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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행

제주도 한라수목원 그리고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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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가보고 익숙한 곳이지만 만개한 벚꽃이 반갑게 맞아주는 봄날의 한라수목원은 또 다른 영감을 가져다주었다. 삼일 연속으로 비가 오다가 마침 구름이 걷혀 그 감격은 배가 되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마 전국에서 가장 잘 갖춰진 곳이 제주도겠지만 그중에서도 한라수목원 전기차 충전소는 합리적인 비용과 따분한 충전 시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으뜸이라 할 만하다.

 

한라수목원은 항상 만족을 준다. 적당히 숨찰 정도로 등산할 수 있는 광이오름부터 잘 가꿔진 정원들, 화초들이 있는 온실, 대나무숲, 사이사이로 좁게 난 다양한 길들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수십 번을 가봤지만 아직 모든 길을 밟아보지는 못한 것 같다. 다만 오름 정상에서 나무에 시야가 가려 바다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만이 아쉬울 뿐.

대나무 숲. 대나무가 매우 크고 굵다. 똑똑 두드리면 청아한 소리가 난다.

 

심신이 지치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항상 찾는 한라수목원. 한적한 분위기와 새로운 새싹을 싹 틔운 여러 수목이 안정감을 준다. 봄이 온 듯하다.


오후 6시가 되면 수목원 밑에서 야시장을 한다. 각양각색의 푸드트럭이 모여 음식을 파는데, 친구/연인/가족이 매우 붐비고 중국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다. 음식은 그냥저냥 먹을만하고 맥주는 별도로 판매한다. 제주맥주 한 캔이 9000원이고 생맥주는 7000원이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맥주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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