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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대부분을 수도권에서 보낸 사람들에게 제주도는 하나의 시 정도로밖에 안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3배가 넘는 면적과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존재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같은 섬에 위치할 뿐 지리적 특성이나 문화가 사뭇 다르다. 당연히 제주시가 고향인 나로서는 서귀포시에 갈 일이 거의 없을뿐더러 중문 쪽으로 관광지가 구성된 이상 남동쪽인 남원, 표선으로는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내가 방문한 첫 남원읍 장소였다.
최근 제주도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한라산 중턱의 중산간 지방으로 향하는 도로가 발달함에 따라 대규모 사유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 많다. 보통 휴양림이나 다양한 오름들은 지자체에서 관리하는데, 만삼천 원에 달하는 값비싼 입장료로부터 사유지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1시간 정도의 적당한 산책 코스와 날씨 버프로 걷기는 참 좋았다. 가족 단위라면 더할 나위 없는 곳.
원래는 516 도로에 있는 제주마방목지를 가려했었다. 아직 날이 추워 말 방목은 4월부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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