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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행

부산 여행 (1) - 마티에 오시리아 프레스티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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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대의 "오", 시랑대의 "시", 접미사 "이아"가 붙은 "오시리아"는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을 살짝 넘어간 기장군 남부에 조성된 대규모 관광단지였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케아, 롯데몰, 롯데아웃렛, 롯데월드 테마파크 등 대규모 시설이 입주해 있었고 맞은편 남해의 선선한 해풍은 이 압도적인 번화가가 바닷가 옆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수년만에 찾은 부산, 20대 때의 낭만을 떠올리며 부산역에서 1003번 버스를 타고 송정까지 가는 길은 꽤나 오래 걸렸다. 아마 강서구에서 강동구까지 버스 타고 간다고 하면 미친 사람 소리를 들었을 텐데... 결국 송정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Busan is good
부산 남해안을 훑고 가는 1003번 노선

 

딱 봐도 지어지지 얼마 되지 않은 널찍한 길에 우뚝 솟은 호텔. 거기다 내가 묵은 곳은 가장 비싼 곳인 프레스티지다.

 

방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 무엇보다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남해. 매우 습한 날이었지만 테라스의 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방 전체를 헤집어 놓아 에어컨을 틀 필요가 없었다. 반신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서비스 부산라거 2개까지. TV는 케이블 채널과 더불어 넷플릭스, wavve 같은 OTT도 제공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 산 넘어가 용궁사다

 

부산에 머무는 동안 날씨가 심술을 부렸지만, 비가 오고 장마로 해무가 몰아치는 순간에도 방에만 있어도 너무 아늑했다. 편의점도 1층에 있고 배달음식도 문제없었다. 나가는 순간에는 터치패드를 이용한 자동 체크아웃까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가 추가됐다.

 


부산 여행 (2) - 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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